경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대어급 분양도 '글쎄'?
입력 2022-12-01 19:01  | 수정 2022-12-01 19:58
【 앵커멘트 】
올해 3월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가 9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영끌'을 하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에 나선 29세 이하 청년층에서 가장 큰 폭으로 빚이 증가했는데,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3분의 2가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조사 결과가 나오는 8개월 사이 기준금리가 2%나 올랐고, 이번 주 아파트값은 또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오늘 모처럼 대어급 아파트들이 모델하우스를 열어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윤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초대형 1만 2천 가구가 들어서는 곳. 모델하우스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보기 드문 풍경입니다.


▶ 인터뷰 : 조은희 / 경기도 안양
- "시장이 안 좋다 했는데 여기 오신 분들 오니깐 그렇지도 않은 거 같아요. 실수요자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문을 연 또 다른 모델하우스. 강북권 1천 가구 대단지 아파트인데, 여기도 비슷합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 속 모처럼 나온 큰 분양 물량입니다.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다음 주에 있을 청약 경쟁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둔촌 주공의 84제곱미터는 분양가격이 12억 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금융 연구위원
- "주변 집값이 크게 하락하고 대출규제에 금리까지 올라 청약경쟁률은 종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청약결과에 따라 향후 부동산시장의 풍향계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주 아파트값은 또다시 역대 최대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에서는 노원 도봉 강북이, 수도권에선 인천 광명지역 하락폭이 컸습니다.

아파트값은 1년간 쉬지 않고 떨어지고 있는데,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며 가격을 낮춘 하락 매물들이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choi.y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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