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손흥민 악플에 중국 누리꾼들 "욕먹지 말고 중국으로 귀화하라"
입력 2022-12-01 15:39  | 수정 2022-12-01 15:50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의 모습. / 사진 = 로이터
중국, 손흥민 SNS에 쏟아진 악플들에 큰 관심
"중국으로 귀화하면 지지·명성 얻고 돈 벌 수 있어"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패배하자 주장 손흥민이 국내에서 악플 폭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매체들과 누리꾼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석패했습니다. 아쉬운 결과에 일부 극성팬들은 손픙민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고, 손흥민의 SNS 등에는 악플이 쏟아졌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중국 현지 매체들도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30일 중국신문망·텐센트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한국인들이 패배 원인을 손흥민에게 돌리며 분노했다' 등의 내용으로 기사를 냈습니다.


이들 매체는 한국 일부 누리꾼들이 올린 게시물이나 악성 댓글 등을 그대로 번역해 전하며 "손흥민은 '국가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폭언을 그대로 감당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 매체는 "손흥민이 없었다면 한국인들이 기대하는 기적이 일어날 기회가 있겠냐"며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기대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 중국 누리꾼이 손흥민 SNS에 달린 한국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사진을 공유했다. / 사진 = 시나웨이보 화면 캡처

중국 누리꾼들도 손흥민의 SNS 댓글창을 캡처해 이를 번역한 것을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 퍼다 나르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한국은 손흥민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등의 글과 함께 "손흥민은 욕 먹지 말고 중국으로 귀화를 생각해 봐라", "중국으로 귀화하면 지지와 명성을 얻고 돈도 벌 수 있다"는 등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손흥민은 가나와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했다"면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렇게 어려운 경기에서 제가 좀 더 역할을 많이 했어야 함에도 다른 선수들이 그렇게 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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