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파 속 암흑' 서울 송파구 5,500세대 대규모 아파트 정전…16명 승강기 갇히기도
입력 2022-12-01 07:00  | 수정 2022-12-01 07:33
【 앵커멘트 】
어제(30일) 오후 8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전기 공급은 약 3시간 반 만에 재개됐지만 5,5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만큼, 많은 주민이 한파에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정전으로 주민 16명이 승강기에 갇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파 특보가 내려진 어제, 수천 세대가 사는 아파트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빠졌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 전구만 희미하게 빛납니다.

주민들은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계단을 올라가고, 또 다른 주민은 손전등으로 겨우 밖을 살핍니다.


어젯밤 8시쯤, 서울 송파구 소재 5,540세대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일어나 자정 가까이 전기가 끊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 현장입니다. 일부 세대는 복구가 됐지만 1시간 넘게 2,200세대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정전으로 주민 16명이 승강기에 갇혔다 소방대원에게 구조됐고, 2명은 호흡 곤란 증세로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열 / 서울 송파구 정전 아파트 주민
- "다 불이 꺼져 있고 그런데 소방차 삐뽀삐뽀 오고 하니까 아무 안내도 없이 좀 불안했던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가 당연히 안 되고요. 공지조차도 안 되는 게 조금 화가…."

한국전력 측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늘어난 전기 사용량에 노후화된 아파트 자체 변압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4시간 가까운 복구 작업 끝에 모든 세대에 전기 공급은 복구됐지만, 주민들은 한파에 암흑까지 더해져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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