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밤 중 SUV 900대 타이어 바람 뺐다…범인은 환경운동가
입력 2022-11-30 22:07  | 수정 2022-11-30 22:07
극성 환경운동 단체 '타이어 바람을 빼는 사람들'의 소행. / 사진=가디언지 인터넷판 캡쳐
“SUV, 부유층이 과시하는 배기가스”

미국과 유럽 18개 도시에서 극렬 환경운동가들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900여 대의 타이어 바람을 빼는 일을 벌였습니다.

2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타이어 바람을 빼는 사람들(Tyre Extinguishers) 단체는 성명을 통해 어젯밤 8개국 시민들이 환경을 해치는 SUV 약 900대의 타이어 바람을 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단체는 이번 행동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차량을 겨냥한 지구촌 행동 중 최대 규모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 도시에서 거대한 오염물질을 소유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SUV는 부유층이 과시하는 불필요한 ‘명품 배기가스”라며 이는 대기를 오염시켜 기후 재앙을 일으키고 도로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엔스헤데, 프랑스 파리와 리용, 독일 베를린과 본, 영국 런던과 브리스톨, 리즈, 던디, 미국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타이어를 파손하지 않고 자신들이 공유하는 특수한 방법으로 바람 빼기를 실행합니다. 또한 지지자들이 집에서 프린터로 전단지를 출력해 차 옆에 놓고 오도록 지시하는데, 이를 통해 자신들이 왜 해당 차량을 노렸는지를 설명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단체의 대변인 매리언 워커는 우리는 거대한 자동차가 세계 여러 도시를 점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구든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필요한 건 전단지 한 장과 렌즈콩 한 개뿐이다. 우리의 운동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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