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반정부 시위' 전역 확산…국제사회 "평화 시위 보장해야"
입력 2022-11-29 07:00  | 수정 2022-11-29 07:59
【 앵커멘트 】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이른바 '백지 시위'가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현장을 취재하던 영국 BBC 기자가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타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과잉 진압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중국 정부를 향해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주요도시로 번지고 있는 '백지 시위'.

(현장음)
"우리는 봉쇄 대신 자유를 원한다."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도 잇따라 연대 시위가 열리는 등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규탄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시진핑 퇴진 구호까지 등장하자, 중국 당국은 경찰을 대거 출동시켜 강제 해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취재 중이던 영국 BBC 소속 에드 로런스 기자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BBC는 로런스 기자가 체포된 뒤 구타까지 당했다며 유감을 표했지만, 중국 당국은 오히려 BBC 기자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해당 기자는 자신의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기자증을 자발적으로 제출하지도 않았습니다."

중국이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는 건 물론 외신 기자까지 체포하면서 과잉 진압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을 향해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라고 압박했고, 독일과 영국 등 주요 국가도 일제히 우려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헤베슈트라이트 / 독일 정부 대변인
- "독일 정부는 중국 여러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에 대한 중국 당국의 폭력적인 대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엔도 중국을 향해 국제인권법에 따라 시위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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