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양 헬기 사고' 여성 2명 신원도 밝혀지나…합동감식 본격 착수
입력 2022-11-28 12:47  | 수정 2022-11-28 13:20
양양 헬기 추락 사고 현장 합동 감식 / 사진=연합뉴스
사조위·경찰·소방 등 오전부터 현장 합동 감식
여성 2명, 탑승 신고 안 돼 신원 미상…CCTV 분석·긴급 감정 진행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사조위는 오늘(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경찰, 소방, 지자체 등과 함께 2~3일간의 현장 합동 감식을 시작했으며 이를 위해 당장 기체는 수거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조위는 이날 사망자 5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동시에 당시 탑승 신고가 되지 않아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2명에 대해서도 DNA(유전자 정보) 긴급 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긴급 감정은 2∼3일이면 DNA 분석이 가능해 곧 여성들의 신원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양 헬기 추락 사고 현장 합동 감식 /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시신들이 심하게 훼손된 탓에 사망자 전원에 대한 DNA 검사를 마치고 정확한 신원을 확인한 뒤 유족에게 인계할 방침입니다.

앞서 어제(27일) 오전 10시 55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산불 계도 임차 헬기(S-58T) 1대가 추락해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헬기는 산불 예방 활동 차원에서 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 속 시신 5구를 수습해 이 중 기장 A(71)씨, 정비사 B(54)씨, 부정비사 C(25)씨의 신원은 확인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헬기 탑승 전 계류장까지 타고 온 승용차에서 지문을 채취하고 CCTV에 찍힌 영상 속 얼굴 등을 토대로 여성 2명의 정확한 신원 확인에 나선 상황입니다.

사조위는 기체 결함, 당시 기상 여건, 장비 문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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