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가 촉발된 곳인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습니다.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로 공개한 지 1년 9개월 만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 완료돼 오는 29일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광명·시흥지구는 총 1천271만㎡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4.3배, 3기 신도시 중 면적이 가장 넓습니다.
여의도에서 12km 떨어져 입지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 이곳에 청년주택 등 7만여 가구가 공급됩니다.
철도역 인근의 개발 밀도를 높이는 압축도시를 적용해 역과 가까울수록 고밀개발 합니다.
서울 도심으로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도록 광명·시흥지구를 가로지르는 GTX-B 노선이 신설돼 2030년 개통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의왕·군포·안산 등의 지구도 순차적으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2021년 2월 광명·시흥지구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에 이어 6번째 3기 신도시로 지정하고 7만 가구 공급계획을 내놨지만, 발표 일주일 만에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며 'LH 사태'로 확대됐습니다.
[박통일 / tong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