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인력 30% 감소 공약 실행 정말 어렵다"
입력 2022-11-28 07:58  | 수정 2022-11-28 08:09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석준 대법관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동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통령실 살림' 맡고 있는 총무비서관
"국민 수요 폭주하고 있어 정말 힘들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력을 30% 축소하겠다고 한 대선 공약에 대해 대통령실이 해당 공약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8일 국회 속기록에 따르면,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 예산소위에서 "국민 수요가 워낙 폭주하고 있어서 30% 기준은 정말 지키기 어렵다. 정말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슬림화' 공약이 사실상 파기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비판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윤 비서관은 "총무비서관실은 다른 비서관실에서 인력을 충원해 달라 그러면 무조건 '안 된다'를 거의 입에 달고 살다시피 하고 있다"며 "각 비서관실이라든가 수석실에서 증원을 요청해오면 저희가 업무량 분석을 다시 하고, 각 비서실에 근무하는 직원들 업무 역량 분석을 한다. 그러면 '차라리 직원을 바꿔라. 일 더 잘하는 애를 데려오라. 교체해라'는 식으로 요구하면서까지 최대한 (충원이) '안 된다'고 하고 있다"고 속사정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다 보니 업무량이 너무 많고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인력 만큼은 탄력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도 했습니다. 앞으로 대통령실 규모를 더 늘려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현재 대통령실 총원은 409명으로 비서실에서 380명, 안보실에서 29명만 채용해 정원(490명) 대비 17% 축소된 형태로 운영 중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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