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7년 된 노후 헬기, 블랙박스도 없어…오늘 현장 합동감식
입력 2022-11-28 07:00  | 수정 2022-11-28 07:24
【 앵커멘트 】
지자체가 민간업체에서 빌려서 사용하던 사고 헬기는 제작한 지 47년이 지난 노후 기종이었습니다.
때문에 비행 기록 장치, 즉 블랙박스가 없을 가능성이 있어 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요.
경찰과 관계기관은 오늘(28일)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입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추락한 헬기는 미국에서 만든 S-58JT 기종으로 국내에서 모두 5대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항공기 중 최고령급으로 제작한 지 47년이 지난 노후 기종입니다.

그럼에도, 법적으로 퇴역 기준은 없고, 정기적으로 정비를 받고 검사를 통과하면 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사고 원인을 밝힐 블랙박스.

예전 기종이라 블랙박스가 없을 가능성이 있고, 있더라도 사고 충격으로 훼손돼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기체 결함 또는 정비 불량, 조종사 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비행 계획서와 달리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3명이 왜 탑승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항공안전법을 위반한 건데, 함께 탑승한 직원의 지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18인승 헬기여서 이들의 탑승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일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계류장까지 타고 온 승용차에서 지문을 채취하고 오늘(28일) 부검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제공 : 강원 양양군, 강원도소방본부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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