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당 대표 욕심 내고 싶은 생각 없다…필요하다면 출마"
입력 2022-11-27 17:22  | 수정 2023-02-25 18:05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사진 = MBN
김기현 의원과 연대 가능성은 일축

국민의힘 차기 유력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싸고 '당 대표로 나오기 힘들 것이다'라는 전망에 대해 "(당 대표 자리에) 욕심 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당이 어떤 모양으로 가고 있나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는 오늘(27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2개의 중책을 맡으면서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일각에선 당 대표 후보로 나오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2가지 업무를 하는 건 굉장히 어렵고 바쁘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을 하는데 있어 어떠한 힘도 받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에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서 당이 어떤 모양으로 가고 있나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중책을 맡았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지만 당에 오래 있던 사람으로서 당이 가는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건 애당심이자 애국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집권 여당이 잘못되면 한 걸음도 앞으로 갈 수 없다. 당의 변화, 당의 당권, 전당대회 등이 어떻게 모양이 갖춰가나 예의주시는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최종 당 대표 후보 출마 결심은 언제쯤 하실건가'라는 질문엔 "지금 말씀드릴 건 아니다"라면서 "당 내 상황과 정국 상황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제가 막 욕심을 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필요하다면 출마하겠다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공부 모임에 참석한 것을 두고 김 의원과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선 "인구와 기후 문제로 누가 좀 말할 기회를 준다면 야당이 불러도 간다는 게 제 입장"이라며 "인구·기후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것, 같이 해법을 모색하는 것 자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당 대표를 뽑을 때 여론조사 비율을 낮추고 당원들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서울시장이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때는 우리가 당연히 여론을 조금 더 중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당 대표 경선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다소 조정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친윤과 비윤의 구도는 결코 당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윤도 아니고 비윤도 아닌 것으로 분류되다가 최근에는 친윤이라고 분류되기도 하던데, 사실 저희 당이 여러 번 겪었지 않느냐. 친이와 친박이 싸우다가 또 친박, 진박 논란하다가 당이 정말 어렵게 됐다. 좀 더 통합적인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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