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햄스트링 부상 회복 중...개인 훈련 진행
벤투 "이강인 투입 이유, 스피드 좋아서"
벤투 "이강인 투입 이유, 스피드 좋아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릅니다. 2차전에서 이강인(21·마요르카)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중책'을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H조 공동 2위(승점 1)에 자리한 한국은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가나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인 가나는 본선 조 편성 당시부터 한국(28위)의 '1승 제물'로 꼽혀왔지만, 포르투갈(9위)과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하는 등 저력이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가나 축구 대표팀에는 앙드레 아유(알사드)-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 형제를 비롯한 기존의 선수들에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릭 램프티(브라이턴)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이중 국적 선수들이 합류했습니다.
한편, 이달 초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데다 얼굴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뛰어야 하지만,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여러 차례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를 선보이며 공격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흥민과 함께 가나전에선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복귀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벤투호 측면 공격수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간 대표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우루과이전에도 결장했습니다.
그러나 황희찬은 우루과이전 다음날인 25일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는데, 패스와 슈팅은 물론 약 70m 거리를 여러 번 왕복으로 달리며 몸을 끌어 올리는 등 몸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강인은 2경기 연속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 이후 이강인을 외면했던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그를 다시 찾았고,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30분 교체로 투입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게 했습니다.
우루과이전 교체 멤버와 경기에 나서지 않은 벤치 멤버 위주로 진행한 훈련에서도 이강인은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는 훈련이 끝나고 그라운드에 남아 프리킥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 투입 배경에 대해 "전반적으로 그 팀의 어떤 부분이 도움이 필요한지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며 "그는 스피드,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능력이 좋다. 상대 압박이 있을 때마다 그런 면모를 드러내는 역량이 있다. 이강인은 훈련 때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교체 선수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게 집중되는 관심에 관해 "한국에서는 팀의 노력보다 개별적인 선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저는 전반적인 팀의 성과를 생각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