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2대1로 이겼지만 "아직 한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
롤스로이스 포상 소문 해프닝으로 마무리
롤스로이스 포상 소문 해프닝으로 마무리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이에 대한 포상으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받는다는 소문이 번졌습니다. 선물도 역시 빈 살만 왕세자답다는 감탄이 나왔지만 이 소문은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베르 르나르 사우디 축구대표팀 감독은 현지 시간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롤스로이스 포상'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지금 우리가 뭘 받을 때가 아니다. 아직 한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며 "여전히 중요한 경기들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우디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도 롤스로이스 차량 색상을 어떤 것으로 골랐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조국에 봉사하러 왔고, 그 자체가 최고의 성취"라며 관련 소문을 일축했습니다.
앞서 최약체 팀으로 평가 받던 사우디는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에 사우디 정부가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는 등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 속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선수들에게 포상을 내린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도 주간지 '더위크'는 "인도의 한 사업가가 트위터에 '무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선수단 전체에 10억 달러와 롤스로이스를 주기로 결정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소개했고, 이후 말레이시아와 중국 매체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관련 소문이 확산됐습니다.
다만 사우디 현지 매체에서는 포상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우디 왕실에서 공식 발표한 건 임시공휴일 지정한 것 하나 뿐이며 사우디 축구 대표팀에서 포상 관련 질문에 공식적으로 "소문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롤스로이스 포상 소문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