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협치 포기한 정부·여당의 '비밀 만찬' 한심하기만 해"
입력 2022-11-26 17:00  | 수정 2022-11-26 17:18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사진=MBN 방송화면 갈무리
"윤 대통령·국힘 지도부, 사진 한 장 공개하지 않아"
"무엇을 감추려고 하는 것인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에 대해 "협치를 포기한 정부·여당의 한가한 비밀 만찬이 한심하기만 하다"며 비판했습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오늘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통령 관저에서 3시간 20분을 만났지만 사진 한 장, 영상 한 편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 부대변인은 "한마디 말조차 취재를 불허한 만찬 회동은 불통과 독선으로 점철된 그들만의 국정운영을 보여준다"며 "무엇을 감추려고 하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엄중한 국가 위기 상황에도 한가하게 수다를 떠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태도는 기가 막힌다"며 "10·29 참사는 잊은 것이냐.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를 귓등으로 듣는 것이냐"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민 앞에 야당과의 협치를 약속했던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여당 간의 화합만 강조했다고 한다"며 "여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같이 만나자고 했던 대통령의 말은 시간 끌기를 위한 허언에 불과했다. 야당은 정치 탄압의 대상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도 재차 요구했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제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에 대한 분명한 조치를 내놓으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어 "특수본의 수사가 핵심 윗선으로 한 발짝도 못 떼는 가장 큰 원인은 참사 총책임자로서 경찰 수사를 받아야 할 장관이 경찰 지휘·감독의 책임자로 버티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특별검사가 왜 필요한지를 이 장관 치하의 특수본 수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서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유가족들의 이 장관 파면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긴 침묵은 이태원 참사를 단순 사고로 몰아 현장 실무자 몇몇 책임으로 끝내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의 아픔을 공감한다면 이 장관만 감쌀 것이 아니라 유가족들의 절규를 새겨야 한다"며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시간이다.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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