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경제 분야 긍정 평가...소통, 언론 관계는 부정 평가
정당 지지율, 민주 33% vs 국민의힘 32%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올라 다시 30%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 부정 평가는 62%로 집계됐습니다.정당 지지율, 민주 33% vs 국민의힘 32%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p)씩 올랐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0%), '독단적/일방적'(9%), '소통 미흡', '외교'(이상 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7%), '언론 탄압/MBC 대응'(6%),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5%),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이 꼽혔습니다. '모름/응답거절'은 12%였습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0%), '전반적으로 잘한다'(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공정/정의/원칙', '경제/민생', '국방/안보'(이상 5%), '주관/소신'(4%) 순이었습니다. '모름/응답거절'은 19%를 기록했습니다.
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와 경제,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소통 스타일과 언론 탄압 관련 언급이 늘었다"며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들에게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필두로 한 대외 경제 협력 행보가, 부정 평가자들에게는 대통령실의 MBC를 비롯한 언론 대응 등이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직전 조사보다 1%p 내린 33%,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와 같은 32%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무당층은 29%였습니다.
한편, 최근 대통령실이 '잠정 중단' 의사를 밝힌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 대한 의견으로는 '계속해야 한다' 40%, '중단해야 한다' 43%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지난 8월 조사에서는 지속 47%, 중단 32%였던 점을 고려하면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11% 포인트나 오른 반면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7% 포인트 하락 한 게 눈에 띕니다. 이는 최근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 출입기자 사이에 발생했던 '충돌' 사건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7%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정광재 기자 indianpa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