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로 트위터에서 괴롭힘과 증오 발언, 허위 정보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
440억달러(약 56조1440억원)에 소셜 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활동 정지 징계를 받은 계정을 복구하기로 했습니다.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사면(amnesty)은 다음 주에 시작된다"며 "72%가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면'은 활동이 중단된 계정 징계 해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결정은 23일부터 24시간 동안 자신의 팔로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앞서 머스크는 같은 방식으로 이같은 설문조사를 거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영구정지된 계정을 복구한 바 있는데, 이런 결정에 대해 이 나라의 큰 부분을 고립시키고, 궁극적으로 트럼프가 목소리를 못 내게 만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외에도 미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 캐나다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 보수 패러디 사이트 바빌론 비 등의 계정을 복구했습니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법을 어기거나 터무니없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다면'이라고 전제를 달아 모든 계정을 해제하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는데,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번 조치로 트위터에서 괴롭힘과 증오 발언, 허위 정보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말 합의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거래 규모나 성격 뿐 아니라 2024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의 ‘거대 확성기인 트위터 계정 부활에 미칠 영향 때문에도 주목받았습니다.
보수적 시각을 지닌 머스크가 언론 자유 확장을 위해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밝히고, 특정인의 계정 영구 정지는 부당하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계정 활동 금지 해제를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으며 최대한의 언론 자유가 민주주의에 이롭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