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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마스크 투혼' 한국, 우루과이와 월드컵 첫판 0-0 무승부
입력 2022-11-25 00:05  | 수정 2022-11-25 00:07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상대 우루과이전에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
주장 손흥민 안면 부상 딛고 전격적 선발 출전
우루과이 징크스 털어내며 16강 진출의 청신호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1을 따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조별예선 0-1 패배,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 1-2 패배 등 월드컵 무대에서 우루과이만 만나면 눈물을 쏟았던 대표팀은 값진 무승부로 우루과이 징크스를 털어내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안면 부상을 딛고 전격적으로 선발 출전한 주장 손흥민이 왼쪽 공격을 맡은 가운데 대표팀은 4-4-2와 4-2-3-1 등 상황에 따라 포메이션을 바꾸며 우루과이와 맞섰다.

경기 전 대표팀이 많이 밀릴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두 팀 다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에 공격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뛰었다.

전반 27분 우루과이 역습 상황에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김진규의 빠른 대처로 위험을 넘긴 대표팀은 전반 33분 황의조의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대 위로 넘어가면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대표팀은 전반 39분 황인범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우루과이 골문을 노리는 등 전반 막판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전반 43분 우루과이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주장 디에고 고딘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가슴 철렁한 순간을 넘긴 대표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완승을 자신했던 우루과이를 심리적으로 흔들었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한 대표팀은 후반 12분 손흥민이 상대 선수의 거친 반칙에 쓰러졌고, 17분엔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 누녜스를 막다가 미끄러진 뒤 잠시 고통을 호소하는 등 아찔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대표팀은 후반 30분 황의조를 조규성으로, 이재성을 손준호로, 나상호를 이강인으로 바꾸며 승부수를 띄지만,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3분 발베르데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후반 막판 다소 밀리는 경기를 했음에도 결국 귀중한 승점 1을 따낸 대표팀은 오는 28일 가나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가나를 꺾으면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선다.

[도하 = 전광열 기자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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