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결국 거짓말이었던 청담동 의혹의 전말 / 허위왜곡 일삼는 김의겸 / 민주당 내부 '부글부글'
입력 2022-11-24 18:51  | 수정 2022-11-24 19:19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처음 제기해 논란이 됐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판명됐습니다.
정치부 강영호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제기된 게 벌써 한 달 정도 된 거 같은데요.
그간의 과정 한번 짚어주시죠.


【 답변1 】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처음 제기된 건 지금으로부터 딱 한 달 전이죠, 지난달 24일입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한 질의가 시작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로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의 통화 녹취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인터뷰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당시 한 장관은 김 의원에게 "무엇을 걸겠냐"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달 24일)
- "저를 지금 스토킹하는 쪽하고 야합해서 말씀하신 거잖아요. 저는 법무부 장관직 포함해가지고 다 걸겠습니다. 의원님 뭐 거시겠습니까?"


【 질문1-1 】
당시 논란은 국감장뿐 아니라 장외로까지 번졌었죠?


【 답변1-1 】
국정감사 다음날이었죠,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합니다.

이 전 대행은 해당 술자리를 주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날조된 소설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행 측과 한 시민단체가 김 의원과 의혹을 최초 제기한 인터넷 매체를 고발하며 경찰 수사로 확대됐고요.

의혹의 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 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는 권익위에 관련 증거 자료 제출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김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건 이번 뿐만이 아니죠?


【 답변2 】
지난 8일이었죠, 김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 대사의 비공개 면담을 브리핑하면서 면담 때는 없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페르난데스 대사가 "윤석열 정부에 대북 대화 채널이 없어 대응에 한계가 있는 거 같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사 측은 우리 외교부에 '발언이 왜곡됐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결국 김 의원은 사과했습니다.

지난 9월엔 한동훈 장관이 한 행사장에서 이재정 민주당 의원을 따라가 억지 악수를 했다는 주장을 했지만 사실무근으로 판명났고요.

지난달엔 한 장관의 6월 미국 출장이 이재명 대표의 대북코인 의혹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주장의 명확한 근거는 대지 못했습니다.


【 질문3 】
이쯤되면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나올 거 같습니다.


【 답변3 】
김 의원은 당 대변인이기도 한 만큼 그만큼 발언의 단어 하나하나에도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는데요.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 내부적으로 비판 분위기가 있다"고 전하며 '의원으로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들까지 지원사격을 했었습니다.

결국 당 지도부가 망신을 당하게 됐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 질문4 】
강 기자,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터넷 매체가 입장을 밝혔다고요?


【 답변4 】
인터넷 매체 '더 탐사' 측이 청담동 술자리가 없었다는 첼리스트의 경찰 진술 관련 보도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 탐사는 "'첼리스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추측성 보도를 해왔던 조선일보에 어떻게 경찰 수사 정보가 실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추가로 경찰과 조선일보가 감추고 있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 의원의 유감 표명으로 의혹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상황에서 더 탐사의 새로운 주장은 무엇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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