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투쟁 선동 규탄…우리 국민 누구도 동조하지 않을 것"
통일부가 오늘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막말 담화'을 한 것을 두고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 브리핑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 저급한 막말로 비난하고 초보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 한반도의 긴장 국면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등으로 초래되었음에도 도적이 매를 드는 식으로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국민에 대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체제를 흔들어보려는 불순한 기도를 강력 규탄하며 이러한 시도에 우리 국민은 누구도 동조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북한 당국에 대한 인식만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한국과 미국의 대북독자제재 추진에 반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한)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며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 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에 필사적으로 매여 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8월에도 윤 대통령을 향해 "인간 자체가 싫다"고 하는 등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