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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안면 골절' 부상 사우디 선수에…빈 살만, 개인 제트기 내줬다
입력 2022-11-23 21:33  | 수정 2023-02-21 22:05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야시르 알-샤흐라니가 동료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와 충돌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부상을 당한 자국 선수에게 개인 제트기를 지원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걸프투데이에 따르면 23일(한국 시각) 빈 살만 왕세자는 전날 아르헨티나전에서 같은 팀 골키퍼의 무릎에 맞아 왼쪽 얼굴 뼈 등에 부상을 입은 야시르 알-샤흐라니 선수를 독일로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개인 제트기를 제공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야시르 샤흐라니(왼쪽)가 동료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가운데)와 충돌하고 있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구급대원들이 사우디의 야세르 알-샤흐라니를 들것에 싣고 있다. / 사진=AP

앞서 사우디(피파 랭킹 51위)는 지난 22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피파 랭킹 3위)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경기서 알-샤흐라니 선수는 후반 추가시간 4분쯤 공중볼을 처리하기 위해 달려 나온 사우디 골키퍼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와 충돌했습니다. 알-샤흐라니는 알 오와이스의 무릎에 왼쪽 얼굴을 가격당했고, 머리부터 그라운드에 떨어졌습니다. 이 충돌로 얼굴 뼈와 턱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알 오와이스는 즉시 경기 중단을 요청했지만, 주심은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한 차례 끝난 뒤에 의료진을 투입했습니다.

이후 의식을 찾은 알-샤흐라니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벗어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동료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다만 부상이 심각해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아르헨티나에 승리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 다음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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