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저우 폭스콘 공장 노동자 격렬 시위…베이징시 "정원의 5%만 출근해라"
입력 2022-11-23 19:02  | 수정 2022-11-23 19:57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식당과 상가가 모두 문을 닫은 베이징은 이제 이틀에 한 번 핵산 검사를 받아 음성이 확인돼야만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저우 아이폰 제조공장 노동자들은 계속된 봉쇄 방침에 반발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밤중, 노동자 수백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중국 정저우 아이폰 제조 공장에서 방역과 근로 조건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과 보안요원들이 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정저우 주민
- "경찰이 사람을 때리고 있습니다. 하얀색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두 정저우의 경찰입니다."

상업시설 영업을 중단하고 기업은 정원의 5%만 출근하라는 방침이 내려졌지만, 매일 1천 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는 베이징시는 주민 이동 제한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핵산 검사 시간을 확인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젠캉바오입니다. 현재 베이징은 이 젠캉바오에 녹색 코드가 뜨고 48시간 이내 핵산 검사 결과가 있어야만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달에만 신규 감염자가 3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사실상 봉쇄에 나서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 / 베이징 주민
- "내 친구 중 일부는 사업이 파산했고, 다른 친구들은 직장을 잃었으며, 그 밖에 많은 사람은 먹고사는 게 힘들어졌습니다."

통제가 계속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중국 정부 목표치인 5.5%에 크게 밑도는 3.3%로 예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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