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2차 동원령 추진…내년 1월 70만 명 징집"
입력 2022-11-23 15:31  | 수정 2022-11-23 15:36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각) 동원예비군 시찰 나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진 = EPA/연합뉴스
우크라 고문 "이전에 동원된 30만 명, 이미 전사·부상·의지 상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2차 동원령을 통해 최대 70만 명을 소집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가 현지시각 22일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의 트위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시 동원령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내년 1월에 2차 동원령을 발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50만~70만 명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전에 동원된 30만 명은 이미 전사하고 부상 당했거나 전투 의지를 상실했다"면서 "러시사인들은 당국에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게라셴코 고문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스카이뉴스는 "게라셴코 고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러시아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고, 전황이 푸틴 대통령이 생각했던 식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징집된 예비군에 경례하는 러시아 군인. /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9개월 째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는 심각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그간 '동원령 발령은 없다'던 러시아 정부의 연이은 발표를 뒤집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역 대상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10월 말까지 한 달 이상 지속된 동원령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견할 군인 약 30만 명을 징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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