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총 6명 여성 심판 배정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르(39)는 '월드컵 1호 여성 심판'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프라파르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멕시코와 폴란드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기심으로 기용됐습니다.
주심 1명, 부심 2명, 대기심 1명으로 이뤄진 4명의 심판진에 이름을 올린 겁니다.
대기심은 주심이 사고를 당할 것에 대비해 장외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는 심판입니다. 또 교체 번호판을 들어 표시하는 등 선수 교체 상황을 총괄하고, 하프라인 옆 양쪽 벤치 사이에 서서 주심과 감독 사이 소통을 중재하기도 합니다.
AP=연합뉴스
프라파르는 심판진에 기용되면서 1930년부터 시작된 남자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본선 경기 공식 심판에 나선 여성으로 기록됐습니다.
남자 월드컵 심판에 따로 성별 제한은 없지만 직전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본선 무대에 오른 여성 심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프라파르와 함께 야마시타 요시미(일본),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 캐서린 네스비트(미국) 등 심판진 총 105명 가운데 총 6명의 여성 심판이 배정됐습니다.
여성 인권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여성 심판이 기용돼 더 이목을 모았습니다.
한편, '월드컵 1호 여성 심판'이 된 프라파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과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주심을 보는 등 앞서서도 유리 천장을 깬 최초의 역사를 썼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