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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명암…한국 뜨고 일본 지고
입력 2010-02-20 00:03  | 수정 2010-02-20 09:43
【 앵커멘트 】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는 사이, 일본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아시아의 종주국을 자처했던 일본이 우리 선수들의 맹활약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 2개·은 2개를 땄지만, 일본은 은 1개·동 1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내용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상화가 500m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의 금메달을, 이승훈이 장거리 5,000m에서 아시아 최초의 메달을 따며 '아시아 최초'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반면, 일본이 딴 메달 2개는 모태범 선수가 우승한 500m에서의 은과 동이 전부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사설에서, 과거 동계스포츠에서 아시아를 주름잡던 일본이 기술을 전수하는 입장에서 배우는 입장이 됐다고 탄식했습니다.

초반 엇갈린 희비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는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이 유력하고,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의 금빛 신화가 예상됩니다.

반면, 일본은 메달을 확신할 종목이 없습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땄던 여자 피겨에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가 출전하지만, 김연아 앞에선 버거워 보입니다.

비상하는 한국과 추락하는 일본.

이번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스포츠 맹주'로 가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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