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은 '워킹맘'…미성년 자녀 둔 기혼여성 고용률 최고

워킹맘 262만명으로 16,000명↑…주당 평균 취업 시간 35.6시간
통계청 "아이 적게 낳아 일자리 유지, 공공·민간 돌봄 시설 증가가 영향"

미성년 자녀와 동거하는 기혼여성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워킹맘(일하는 엄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킹맘 가운데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78.0%를 차지했습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여성의 고용률은 57.8%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는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습니다.

자녀 연령별로는 막내 자녀가 △6세 이하(49.0% → 50.5%)로 1.5%포인트, △7∼12세(60.9% → 62.8%)로 1.9%포인트, △13∼17세(66.9% → 67.7)로 0.8%포인트 각각 올랐습니다.

워킹맘 규모 역시 262만2천명으로 1만6천명 늘었습니다. 또, 혼인 감소로 15∼54세에 해당하는 기혼여성이 810만3천명으로 작년보다 22만명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워킹맘'은 증가했습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87만6천명·33.4%), △사무종사자 76만명(29.0%), △서비스 종사자 30만5천명(11.6%) 순입니다. 또, 자녀 동거 기혼 여성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5.6시간입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은 139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천명 줄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2019년 19.2%, △2020년 17.6%, △2021년 17.4%, △올해 17.2%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를 꼽은 여성이 42.8%로 가장 많았고, △결혼(26.3%), △임신·출산(22.7%), △가족 돌봄(4.6%), 자녀교육(3.6%)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58만8000명, 50대 15만2000명, 15~29세 5만7000명 순입니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자녀교육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기혼여성은 줄었지만, 가족 돌봄 때문에 다니던 일을 그만둔 여성은 6만4000명으로 1만4000명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아이를 적게 낳으면서 기혼 여성이 일자리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공공·민간의 아이 돌봄 시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고령화로 노인 가족 돌봄 수요가 늘어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