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치매 고위험' 유전자 발견…"당분간 휴식"

'ApoE4' 위험인자 부모 양측에서 모두 물려받아…알츠하이머 위험 8~10배↑
호주 고향 집에서 가족과 시간 보낼 예정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주인공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39)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보유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고 BBC 방송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헴스워스는 디즈니+의 건강 다큐멘터리 시리즈물인 '리미트리스'(Limitless)의 촬영 과정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결과, 'ApoE4'로 불리는 위험인자를 부모 양측에서 모두 물려받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도가 8∼10배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부모 양측으로부터 ApoE4 유전자를 모두 물려받는 경우는 인구의 약 2~3%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나니 내 기억이 나빠지고 있는 기분”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헴스워스는 알츠하이머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과 동시에 자신이 고위험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내용을 프로그램에서 공개합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 화상 기자간담회 크리스 헴스워스(오른쪽) / 사진 = 연합뉴스

이와 관련, 그는 미국 연예 매체 '배니티페어'와 인터뷰에서 '리미트리스' 홍보 등 이미 계약된 활동이 종료되면 당분간 연기 활동은 멈추고, 수면 관리와 운동, 영양 보충과 같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예방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리 대비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해 오랜 기간 발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헴스워스는 호주의 고향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호주 출신인 크리스 헴스워스는 마블 시리즈 ‘어벤져스와 ‘토르 시리즈에서 ‘토르 역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가 됐습니다. 그는 7살 연상의 스페인 출신 모델과 2010년에 결혼해 딸과 쌍둥이 아들 2남 1녀를 뒀습니다.

한편 그의 출연작인 영화 '매드맥스'의 연결된 작품인 '퓨리오사'가 곧 개봉될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