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형 사드' L-SAM, 미사일 요격시험 성공
입력 2022-11-22 10:06 
북 핵·미사일 위협 대비 핵심무기 영상 공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핵심…2024년 개발 완료 목표


군 당국이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첫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2일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최근 L-SAM으로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 발사를 비공개로 진행해 성공했습니다.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L-SAM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무기로 꼽힙니다.

시험 발사에서는 대탄도탄유도탄(ABM)과 대항공기유도탄(AAM) 등 두 종류 미사일을 쐈으며, 군 수뇌부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SAM은 올해 2월 초 표적 없이 미리 설정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비행 시험이 진행됐습니다.


당시 발사된 L-SAM 요격미사일은 계획한 탄착점에 정확히 떨어져 비행시험은 성공적으로 평가됐고 이후 약 9개월 만에 2단계에 해당하는 표적 요격시험까지 성공했습니다.

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높은 고도에서 적의 탄도탄을 직접 요격하는 직격 요격체(Kill Vehicle)의 자유로운 위치 변환과 방향 조정 능력을 지상에서 검증하는 절차인 '지상부유시험'이 진행됐습니다.

4월에는 항공기 수백 대, 탄도탄 수십 기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핵심 센서에 해당하는 다기능레이더(MFR) 시제기가 공개됐습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Ⅱ' 등과 함께 다층적 방어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군은 추가 시험 발사와 평가를 거쳐 2024년 말까지 L-SAM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6년 양산에 들어가 2027∼2028년께 실전 배치할 계획입니다.

[박통일 / tong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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