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성동 "MBC의 훌리건 난동" vs 정청래 "좁쌀 대통령"
입력 2022-11-22 09:58  | 수정 2022-11-22 10:43
【 앵커멘트 】
대통령실의 갑작스러운 출근길 문답 중단 소식에 여야 간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MBC 기자가 훌리건을 방불케 하는 난동을 부렸다며 대통령실을 엄호했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좁쌀 대통령'이라고 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국민의힘은 그 책임을 MBC로 돌리며 대통령실을 두둔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은 MBC가 초래한 것입니다. MBC는 지금까지 일련의 모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조차 없습니다."

당권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난동질로 인해 중단됐다"며 "부득이한 조치"라고 평가했고,

권성동 의원은 "슬리퍼를 신고 '군사정권'을 외치면서 훌리건을 방불케 하는 난동을 부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일각에선 출근길 문답 자체가 취지와 달리 득보다 실이 많았다며, 출근길 문답 중단이 잘한 결정이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한다고 하니 참으로 점입가경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롱성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덩치는 남산만 한데 좁쌀 대통령이다' 이런 조롱이 많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의당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영원히 소통하지 않겠다는 엄포는 기가 찰 노릇"이라며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은 언론 개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 개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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