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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버지 제가 해냈어요"…아들이 이룬 아버지의 꿈
입력 2022-11-22 08:15  | 수정 2022-11-22 08:57
티머시 웨아가 22일 카타르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로 나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티머시 웨아, 경기 전반 36분 선제골 터뜨려
라이베리아 대통령 조지 웨아, 아들의 득점으로 소원 성취

미국 공격수 티머시 웨아(릴)가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월드컵에 오르지 못한 아버지의 한을 대신 풀었습니다.

2000년생으로 만 22세인 웨아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로 나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라이베리아 대통령 조지 웨아(56)입니다.

웨아 대통령은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지만,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불운의 스타입니다.


그는 현역 시절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팀에서 13시즌을 뛰며 공식전 478경기 193골을 넣은 특급 스트라이커였습니다.

하지만 라이베리아가 워낙 작은 나라였던 탓에, 웨아 대통령은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2003년 은퇴했고, 아버지의 꿈을 그의 아들 '웨아'가 이어갔습니다.

빠른 스피드에 유연한 몸놀림, 뛰어난 슈팅 능력을 갖춘 웨아는 일찍부터 미국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날 크리스천 풀리식이 내준 침투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논스톱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해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을 올렸습니다.

웨아 대통령은 경기장에서 아들의 득점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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