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여야 싸우는 내용, '김건희 여사 손짓' 수준…한숨 나와"

"김의겸 의원 교체하고, 장경태 최고위원 함구령 내려야"
"김건희 여사 손짓 지적이 국가·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되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권을 겨냥해 "요즘 뉴스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며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21일 오후 '사람 바꾸고 제대로 싸워야 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여야가 싸우는 내용이 김건희 여사 사진 조명, 김건희 여사 손짓, 이런 수준"이라며 "민주당이 정권의 탄압에 위기를 맞고 있는데 도대체 왜 이런 걸로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전략도, 노선도 없이 개인플레이만 난무하는 정당이 되고 말았다. 대변인과 일부 최고위원이 사이버 렉카들이 펼치는 지엽말단적인 주장을 가져와 반복하면서 헛발질만 하고 있다"며 거듭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대 최고 의석을 가진 야당이 역대 최고 수준의 무능한 여당을 상대로, 어쩌면 이렇게 싸움을 못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직격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꺼내 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교체하고, '빈곤 포르노' 발언을 한 장경태 최고위원에 대한 함구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G20 환영 만찬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손짓하는 것을 지적한 서영교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그게 국가에,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상대방에 대한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방법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사이버 렉카 유튜버에 현혹되지 말고 국민들 마음을 좀 잘 읽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