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카타르] 호날두 "논란에 팀 흔들리지 않아…우승이 목표"

우승 열망 드러내…“우리팀 견고”
“내 문제를 다른 선수들에 질문 말라” 당부

포르투갈 대표팀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석상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심경을 밝혔습니다.

호날두는 21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 샤하니야 스포츠클럽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포르투갈 대표팀 기자회견서 기분이 아주 좋다”며 나를 위해, 그리고 팀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우리 팀이 미리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보탬이 될 준비가 됐다”며 각종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포르투갈 대표팀이 18일 카타르에 입국한 이후 호날두가 취재진 앞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호날두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구단은 물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브루누 페르난데스와의 불화를 겪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월드컵 이슈를 모두 덮을 정도의 파장을 일으킨 장본인이지만, 정작 밝은 표정을 보였습니다. 그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한다”며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은 모두 나에 대해 알고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표팀은 견고하고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과 같은 에피소드 등 논란이 때때로 선수들을 흔들 수는 있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페르난데스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표팀의 현재 분위기는 아주 좋다. 아무 문제가 없고, 우리는 온전히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선수들에게 내 이야기를 하지 말고 월드컵과 대표팀에 관한 질문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호날두는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호날두는 우리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큰 대회에선 신중해야 한다”며 조별리그, 무엇보다 가나와의 첫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 팀이 최고의 세대로 구성돼 있다고 믿는다”며 물론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이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지만, 우리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우승할 거란 것 역시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