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군, KF-16 추락에 '핀셋 데이' 운영해 안전 점검…KF-16은 비상대기만 투입
입력 2022-11-21 11:57  | 수정 2022-11-21 13:29
KF-16 추락, 비상 탈출 후 야산에 걸려있는 낙하산/사진=연합뉴스
軍 "핀셋 데이 운영해 항공기 문제 살필 것"

어제(20일)저녁 8시 5분께 우리나라 공군 KF-16C 전투기 1대가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한 야산에 추락한 것과 관련해 공군은, 항공기뿐 아니라 전반적 안전 점검을 위한 '핀셋 데이'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핀셋 데이를 운영하면서 항공기들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정밀히 확인할 것"이라며 "이후 단계적으로 절차를 통해 검증하고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핀셋 데이는 공군에서 항공기 기체를 비롯해 안전 관련 각종 절차와 제반 사항을 두루 살펴보는 날을 뜻합니다. 공군은 이번 KF-16 추락이 엔진 계통 이상으로 감지된 만큼, 항공기들의 엔진 계통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전날 오후 8시 5분께 공군 19전투비행단 소속 KF-16C 1대가 경기 양평군 양동면 야산에 추락했으며, 조종사 1명은 무사히 비상 탈출했습니다.


이에 공군은 정찰 자산과 비상 대기 전력을 제외한 모든 기종의 비행을 일시 중지했고 KF-16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군은 "핀셋 데이 운영으로 비행 중지가 뒤따르지만, 대비 태세와 비상대기 전력은 군이 가장 기본적으로 수행하는 임무"라며 "KF-16도 비상대기에는 투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전반적인 비행은 줄이되 주력 기종이었던 KF-16을 비상대기에서까지 제외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4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KF-16은 약 130대가 운용 중으로 F-15K와 함께 우리 군 항공 전력의 중추에 해당합니다. KF-16은 1990년대 초반 도입 이후 지금까지 8차례 추락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 공군은 윤병호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KF-16 추락으로 인한 산불/사진=연합뉴스

한편 전투기 추락 지점에는 산불이 발생해 추락 직후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24대와 소방관 94명을 동원했습니다.

이후 약 3시간여 뒤인 오후 11시 45분경 대응 1단계는 해제됐으나 이튿날인 오늘까지도 불길은 계속되고 있어 소방 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진압 중입니다.

확인된 피해 면적은 1.5ha입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