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민주당 의원 6명 촛불집회 참석
입력 2022-11-20 09:35  | 수정 2022-11-20 09:48
19일 오후 서울 시청 인근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野의원 대거 참석은 이번 집회가 처음
유정주 "고장난 윤석열차는 폐기돼야 한다" 주장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이 어제(19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주장했습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 대행진' 집회에는 안민석·강민정·김용민·유정주·양이원영·황운하 등이 참석했습니다. 15번째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직접 행사 무대에 올라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19일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무소속 민형배 의원,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강민정 의원, 안민석 의원, 유정주 의원, 황운하 의원, 김용민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6년 만에 무대에 올라섰다. 늦게 만나 뵙게 돼 죄송하다"며 "윤석열 정권은 이명박 정권보다 사악하고 박근혜 정권보다 무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선명하고 강력한 야당으로 윤석열 정권과 맞서야 한다"며 "여기 계신 의원님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나오기 전에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나온 용기 있는 초선 의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두고는 "국정조사만으로 진실을 다 밝힐 수 없다. 특검을 동시에 해야 한다"며 "최순실 사태도 특검과 함께했다. 특검 없는 국정조사는 앙꼬 없는 찐빵이다. 국민의힘은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공개로 사과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정주 의원은 연설에서 야권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적 검찰 수사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는 '인간 사냥'을 멈춰라. 멈추지도, 반성하지도 않겠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퇴진하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곳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아닌 검찰 왕국"이라며 "고장 난 '윤석열차'는 폐기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고 막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 있다"며 "10·29 참사의 진짜 주범인 윤석열은 책임지라"고 외쳤습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5일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 모임'을 발족하고,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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