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신 맞고 대머리 된 日 여성...코로나 후유증 시달려
입력 2022-11-19 15:59  | 수정 2022-11-19 16:11
백신 부작용으로 탈모증을 겪은 여성의 모습(왼쪽)과 현재 백발로 회복되고 있는 모습(오른쪽). /사진=블로그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 받고 최근 머리카락 자라기 시작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머리카락은 물론 눈썹과 코털까지 빠지는 부작용을 겪은 일본의 20대 여성의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지난해 6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극심한 탈모증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6월 모더나 1차 접종 후 사흘 만에 머리카락과 눈썹, 코털 등이 빠지는 부작용을 겪고 "원래의 머리카락은 아니지만, 머리가 언제까지 빠질지, 언제쯤 다시 자랄지 생각하는 공포는 일단 끝났다고 생각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A 씨는 목욕탕 배수구는 매일 머리카락으로 흘러넘치고, 진공청소기를 아무리 돌려도 방바닥에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었다”며 "의사에게 문의해도 이유를 알 수 없어 탈모 경과를 기록하고자 블로그에 소식을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혈액 검사상으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당국은 A 씨에게 백신 부작용으로 탈모증을 증명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 ‘예방접종 건강 피해 구제제도를 신청한 뒤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한편, A 씨는 백신 접종 후 머리카락이 거의 다 빠져 가발을 쓰고 활동해 왔으며 지난해 9월부터 탈모증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9월 두피 생검 결과 모근이 아직 살아있다는 진단을 받고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스테로이드 펄스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하루에 한 번 최대 3일까지 주사하는 요법인데, 약 1주일의 입원이 필요하며 최대 3개월까지만 투여가 가능합니다.

A 씨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인 근육통과 부종에 시달렸지만, 치료 후 머리카락이 조금씩 자라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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