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 살만, 윤 대통령에 "후한 대접 감사"…일본 방문 돌연 취소
입력 2022-11-18 21:02  | 수정 2022-11-18 21:02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과 환담 오찬 일정을 마친 뒤 떠나기 전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빈 살만, 이날 오후 8시 30분경 출국
전보 통해 “한국의 발전과 번영 바란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와 대표단을 환영하고 후하게 대접해준 윤 대통령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우디 국영통신사 SPA는 17일(현지 시각) 빈 살만 왕세자가 서울을 떠나며 윤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전보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우리는 대화를 통해 양국의 강력한 관계를 공고히 했고, ‘한·사우디 비전 2030의 틀 속에서 양국 국민의 이익에 봉사하는 방향으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공통의 바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한국과 친절한 한국 사람들이 계속 발전하고 번영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캡쳐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내외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식 첫 손님으로 초청받아 약 3시간가량 함께하며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분야의 양국 협력에 뜻을 함께했습니다.

또 국내 20대 그룹 총수 8명과 차담회를 통해 총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70조 원)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은 사우디 정부·기업·기관과 26개 프로젝트와 관련된 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맺었는데 총 사업 규모는 300억 달러(40조 원)로 추산됩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출국했습니다. 당초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됐습니다. 이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무산됐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관련 보도에 대해 우리나라(일본)는 전략적 파트너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의 형편이 좋은 시기에 고위층 방문이 조기에 실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 취소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달 중이염을 이유로 아랍정상회의 일정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