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5분간 쉿"…수능 듣기평가 동안 멈춘 비행기들 '빙글빙글'
입력 2022-11-17 18:01  | 수정 2022-11-17 18:07
수능 듣기평가 시간 동안의 항공기들 / 사진=flightradar24
비상 항공기 제외한 모든 항공기 이착륙 금지
코레일도 시험장 인접한 선로에 열차 운행 시간 조정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동안 이착륙하지 못하고 돌아다닌 항공편들이 온라인 지도에 포착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수능이 실시되는 오늘(17일) 오후 1시 5~40분 35분간 비상 항공기를 제외한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했습니다. 이때 영어 영역 듣기평가가 실시돼 수험생들이 특히 집중해야 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수능 듣기평가 시간 동안의 항공기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에 실시간으로 항공기 위치를 제공하는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는 공항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항공기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김포발 제주항공 7C113편, 김포발 부산항공 BX8045편 2편은 제주도 북부지역 해상을 8자 모양으로 날았고, 군산발 제주항공 7C621편, 청주발 제주항공 7C801편, 김포발 부산항공 BX8029편 등 3편은 제주도 서부지역 해상을 타원형을 그리며 머물렀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해당 시간에 운항 예정이던 국제선 18편과 국내선 59편 등 총 77편의 운항 시간이 듣기평가 앞뒤로 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시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 시험장에 인접한 선로 3곳에 열차가 운행하지 않도록 운행시간을 조정했습니다.

교육부를 비롯한 각 정부 부처는 매해 수능 때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 대책을 시행해 왔습니다. 이때 항공기 이착륙 통제는 물론, 포 사격을 비롯한 군사훈련도 일시 정지됩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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