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험생 아들 시계 안 가지고 갔다" 외침에 손목시계 벗어준 경찰
입력 2022-11-17 10:08  | 수정 2022-11-17 10:17
수험생에게 시계 빌려주는 경찰/사진=연합뉴스
경찰·시민 모두 한 마음으로 수험생 응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늘(17일) 일부 수험생들이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고사장에 입실했습니다.

수험생 입실 완료 시간을 1분여 앞둔 8시 9분께 부산교육청 23지구 제1시험장이 마련된 해운대구 부흥고 정문 앞으로 한 부모가 다급히 달려왔습니다.

학부모는 "아들이 '시계를 안 가지고 왔다'는 연락이 왔다"며 "저도 스마트워치만 차고 있는데 혹시 아날로그 시계를 가지고 계신 분 있을까요"라고 다급히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해운대 경찰서 재송지구대 한순성 경위가 자신의 손목시계를 벗어 정문으로 나온 해당 수험생에게 전달했습니다.


한 경위는 "수험생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 했고, 시계를 두고 온 수험생이 긴장하지 말고 수능을 잘 봤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민과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 일화도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오전 7시 30분께 택시를 타던 한 수험생이 수험표가 든 지갑을 흘리는 장면을 시민이 목격하며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이에 경찰은 택시 기사에게 연락한 뒤 부산 사상구 백양터널에서 택시를 따라잡아 지갑을 전달했습니다. 또 수험생을 순찰차로 옮겨 태우고 고사장까지 무사히 도착하도록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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