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설의 마라도나 '축구공'…31억 원에 낙찰
입력 2022-11-17 09:01  | 수정 2022-11-17 09:04
1986년 월드컵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마라도나 / 사진=연합뉴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심판이 보관
빈 나세르 전 심판 "대중을 위해 공을 전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경기에 사용됐던 축구공이 31억원에 팔렸습니다.

이 공은 경기 당시 마라도나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언급한 축구공입니다.

16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그레이엄 버드 옥션 하우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신의 손' 축구공이 200만 파운드(약 31억5천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아디다스에서 만든 이 공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준준결승전 심판을 맡았던 '튀니지의 알리 빈 나세르'가 36년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빈 나세르 전 심판은 "이제 이 공을 세계인과 공유할 적절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공을 경매에 내놓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구매자가 대중을 위해 공을 전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2020년 별세한 마라도나는 이 공으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경기에서 헤딩 골을 넣었습니다.

당시 공은 마라도나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는 논란이 일었고, 마라도나도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는 말로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희귀한 골 장면'을 에둘러 표현한 바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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