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TBS 서울시 지원 폐지 조례안 통과…"정치적 논리로 언론탄압" 반발
입력 2022-11-16 07:01  | 수정 2022-11-16 07:42
【 앵커멘트 】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이어온 교통방송 TBS에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했고 TBS 직원들도 '날치기 처리'라며 반발했습니다.
이번 조례안 통과로 TBS는 2024년 1월부터 홀로서기에 나서야 합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이 본회의 개회사를 할 때부터 야당 의원들의 항의성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현기 / 서울시의회 의장
- "왜 당초 추경안 안에는 3대 과제 예산을 제대로 편성 안 했습니까?"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 이른바 TBS 지원 폐지 조례안 처리 전부터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해당 안건이 상정되자 찬반토론이 이어져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 인터뷰 : 이효원 / 국민의힘 시의원
- "폐지 조례안은 공영방송사로서 본분을 망각한 TBS에 내리는 시민의 엄중한 심판입니다."

▶ 인터뷰 : 박유진 /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 "그릇을 통째로 뺏는 것이 해결책이 아닙니다. TBS 미디어재단 스스로 발전방향에 대해서 우리는 참고 기다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투표를 거부하고 집단 퇴장했습니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국민의힘 재적 의원 73명 중 72명이 찬성표를 던져 TBS 지원 폐지안은 가결됐습니다.

TBS는 한 해 500억 원 규모의 예산 중 70% 정도를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았는데 앞으로 이 돈을 받지 못하게 된 겁니다.

다만 직원들의 고용 문제 등을 고려해 중단 시점을 2024년 1월부터로 1년 유예했습니다.

TBS 임직원들은 언론의 자유와 생존권을 침해하는 날치기 처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TBS노동조합 위원장
- "정치적인 논리로 TBS의 공영성과 공정성을 논하는 것을 중단하고 TBS 지원폐지 조례를 통한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TBS는 오세훈 서울 시장 취임 이후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의 정치적 편향성과 고액 출연료 지급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TBS의 전면 개편 방안 등에 대한 새로운 조례안이 제출되면 숙고하겠다고 밝혀 프로그램과 진행자 등을 대대적으로 바꾸면 TBS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전현준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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