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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밴쿠버] 모태범 메달 색깔, 폭발력이 갈랐다
입력 2010-02-18 18:33  | 수정 2010-02-18 20:56
【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모태범 선수는 레이스 초반만 하더라도 우승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진행되면서 뒷심이 강한 샤니 데이비스에 아쉽게 따라잡혔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과 세계기록 보유자 샤니 데이비스.

두 선수의 레이스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한 판이었습니다.

모태범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피치를 올리며 200m를 16초39에 통과했습니다.

데이비스보다 0.34초가 빠른 속도였습니다.


600m 역시 41초75로 달리며 데이비스보다 0.26초를 앞서 있었습니다.

이 순간까지만 해도 모태범의 우승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400m가 두 선수의 명암을 갈랐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지구력이 중요합니다.

데이비스 역시 레이스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빛을 발하는 슬로스타터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에 데이비스의 코너링 기술까지 더해지며 모태범과의 격차를 좁혔습니다.

결국, 남은 400m를 모태범보다 0.44초 빠른 26초93에 주파하며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의 무른 빙질을 이겨내고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

하지만, 500m와 1,000m 두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서기에는 아직 2%가 부족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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