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만 20명 투신…인천대교 갓길에 '투신 방지용' 드럼통 설치
입력 2022-11-15 08:55  | 수정 2022-11-15 09:14
인천대교 /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대교, 2009년 개통 이후 추락사고 총 65건
5m 간격으로 총 1,500개 드럼통 설치 예정

최근 투신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인천대교 갓길'에 투신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드럼통(PE드럼) 1,500개가 설치됩니다.

어제(14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대교 측은 이날 허 의원실과의 간담회에서 인천대교 일부 구간에 주정차 방지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대교 측은 오는 17일부터 투신사고 다발 지역인 인천대교 사장교와 접속교 등 3㎞(양방향 6㎞) 구간 갓길에 5m 간격으로 총 1,500개의 드럼통을 설치합니다. 드럼통에는 심야시간대 시야 확보를 위한 LED 안전표시등이 부착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인천대교 부근 차량 순찰 횟수를 하루 24회·600㎞에서 26회·700㎞로 늘리고, 오는 23일에는 인천시·해경·인천자살예방센터와 업무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교량으로, 국내에서 가장 긴 21.4㎞ 길이입니다.

인천대교는 2009년 개통 이후 총 65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해 54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5년간(2016~2020년) 추락 사고는 매년 2∼5건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11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 4∼6일 사망자 3명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달에만 총 20명이 투신했고 16명이 사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허 의원은 "드럼통 설치는 한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인 추락 방지시설물 설치를 위해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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