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인사 안 하냐?" 시비 끝에 번진 '조폭 전쟁'…국제PJ파 18명 구속
입력 2022-11-14 19:01  | 수정 2022-11-14 19:36
【 앵커멘트 】
90년대 방영된 드라마 '모래시계'의 모티브가 된 폭력조직이 바로 광주 국제PJ파입니다.
일망타진된 줄 알았던 이 조직이 최근 광주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술자리 시비가 길거리 난투극으로 이어졌고, 이를 수사하던 검경이 조직원 38명을 붙잡았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술집에서 남성 한 무리가 우르르 나옵니다.

갑자기 주먹다짐이 시작되더니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집니다.

광주 지역 양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와 충장OB파가 맞붙은 장면입니다.


인사를 하지 않고 술집에서 떠든다는 이유로 충장OB파 조직원 2명이 맞아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는데, 일이 커졌습니다.

당한 만큼 돌려주겠다며 세력을 모았고 2차 길거리 난투극으로 이어집니다.

조직 간 전쟁이 선포된 상황에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출동해 전면전은 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 30명이 붙잡혀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이들 조직은 계속 세력을 키웠습니다.

길거리에 줄을 서 시민들을 위협하거나 허위자백 등으로 수사를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조직의 세 과시를 위해 위화감을 조성한 건데, 이곳은 다름 아닌 광주교도소 앞입니다."

▶ 인터뷰 : 이영남 / 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대범하게 공개된 장소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거나 문신으로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는 등 사회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국제PJ파 조직원 18명을 구속한 검찰은 모두 38명을 기소했는데, 미성년자 6명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현재 광주·전남에 20개 폭력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광주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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