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수지·그분' 실체 캔다…김만배 발언 수사에 초점
입력 2022-11-14 19:00  | 수정 2022-11-14 19:23
【 앵커멘트 】
"대장동 수익은 저수지에 넣어둔 것이다"
김만배 씨가 검찰에 진술한 정진상 실장의 발언이죠.
검찰은 정 실장을 부른 뒤 관련 발언들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치자금 수수 의혹은 물론 이 대표와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전망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정진상 실장을 상대로 대장동 수익금을 약속받았는지, 어떤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전망입니다.

이미 김만배 씨로부터 700억 원을 챙겨주기로 약속했고, 정 실장이 대장동 수익을 저수지에 넣어뒀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화천대유 1호의 실소유주 '그분'이 누구인지, 실제 금품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검찰은 정 실장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사업 관여 여부를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씨로부터 이 대표가 직접 대장동 사업을 보고받았다는 정황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4년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참여를 위해 서판교자산관리를 설립했지만,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남 변호사에게 '이 시장이 너가 있으면 사업권을 주지 않겠다고 한다. 지분을 챙겨줄 테니 빠져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실제 김 씨는 이후 자신이 화천대유자산관리를 설립하고 대장동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대표는 SNS에 "검찰이 의존하는 진술은 편파적"이라며 "결론을 정해놓은 채 사실 관계를 끼워 맞추고 있다, 검찰이 하는 건 수사가 아니라 사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대장동 사업자들의 발언을 토대로 검찰 수사가 정진상 실장을 넘어 이재명 대표에게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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