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文 전 대통령 기르던 곰이·송강…광주동물원서 새끼 '별'과 같이 산다
입력 2022-11-14 16:52  | 수정 2022-11-14 17:06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 곰치(암컷·앞쪽)와 송강(수컷·뒤쪽) / 사진 = 연합뉴스
광주 우치동물원, 행안부 방침 확정 후 5∼7일 준비하고 인수
우치공원 "도난, 분실, 부적응 등 대비해 곰이, 송강 특별 관리 방침"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새끼 '별'과 상봉할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광주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최근 곰이와 송강의 새끼 6마리를 분양한 서울, 인천(2마리), 대전(2마리), 광주 등 지자체와 동물원에 부모견도 맡을 수 있는지 의사를 물었습니다.

우치동물원은 대통령기록물 대여방식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어 "사육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사육 의사를 밝혔습니다. 수의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기본적인 사육장 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어 예산 등에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치동물원에서는 새끼 중 한 마리인 '별'을 기르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관 소속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방침이 확정되면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약 일주일 정도(5∼7일) 공간을 우선적으로 확보한 뒤, 사육자 선정 등 준비 기간을 거쳐 곰이와 송강을 넘겨받을 방침입니다.

만약 이가 성사될 경우, 별이와 부모견은 지난 2019년 8월 이후 3년여 만에 상봉하게 됩니다. 또 서로 적응도에 따라 함께 키우는 방안도 검토됩니다.

우치동물원에 있는 별이 / 사진 = 연합뉴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도난, 분실, 부적응 등 가능성에 대비해 곰이, 송강을 특별 관리할 방침입니다.

또 곰이와 송강이를 위한 실내 사육장과 실외 공간을 조성하고, 실내 사육장은 풍산개의 휴식 공간으로 마련해주며, 실외공간은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게 잔디밭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이어 관람시간을 정해 일반 관람객들은 풍산개들이 산책이나 놀이활동을 할 때 함께 소통할 시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한편, 문 전대통령 측은 지난 7일 국가 소유이며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들을 맡아 길러왔지만, 정부가 관련 지원 입법을 추진하지 않아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 기록관에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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