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윤 대통령, 정치적 책임이 뭔지 모르는 사람 같아"

"대형 참사 발생했는데 자기 자리와 책임을 장난처럼 생각해"
"국민들 불신 있어,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도 한 번에 진행해야"
"국민들 위해 하루 빨리 퇴진하는 게 바람직"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이 아니라 사악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최근 순방길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어깨를 두드린 것과 이 장관이 자신을 둘러싼 사퇴 주장에 대한 해명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굉장히 부적절하고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는 아주 나쁜 행동"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1일 중앙일보에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이 이렇게 많이 돌아가신 대형 참사가 발생했는데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자기 자리와 책임에 대해 장난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윤석열 대통령 자체도 정치적 책임 자체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한 번도 정치적 책임을 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국민이 원하고 분노하는 지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식으로 잘라 얘기한다"며 "대통령의 자세가 아닌 검찰총장의 자세"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범야권 의원들이 국회에 함께 제출했던 국정조사 요구서는 물론 특검도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가장 책임 있는 사람들은 공수처의 수사 대상들이지만, 국민의 불신이 있어 한 번에 특검에서 모든 수사를 다 하자는 것"이라며 "국정조사는 위법, 부당한 행위도 조사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조치로 훨씬 폭넓은 조사와 함께 법적인 책임을 넘는 정치적인 책임까지 물 수 있는 방식으로 반드시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윤 대통령의 8대 죄악'을 언급했던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사퇴까지 얘기하신 거냐'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의 퇴진을 국회 본회의장에서 외친 것"이라며 "대통령의 태도나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국민들을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퇴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