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악화에도 끝까지 완주…단 1.75점 차이로 동메달 놓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이 극심한 허리 통증을 참고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GP) 대회에서 4위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그랑프리 시리즈 상위 6명이 겨루는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습니다.
유영은 어제(13일)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MK 존 윌슨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64점, 예술점수(PCS) 63.51점으로 총점 130.15점을 받았습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61.21점)를 합한 최종 점수 191.36점을 기록해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건 아나스타샤 구바노바(조지아·193.11점)와는 단 1.75점 차이였습니다.
유영은 대회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첫 번째 점프 과제로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대신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해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이후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모두 훌륭히 소화해냈습니다.
하지만 허리 통증 때문인지 비점프 과제들에서의 연기에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유영은 마지막 과제인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3으로 처리한 뒤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금메달은 217.43점을 받은 일본의 미하라 마이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215.74점을 올린 미국 이사보 레비토가 받았습니다.
유영은 지난 시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