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간 선거 앞두고 미국 '54개 주' 발언
잇따른 말 실수에 '인지능력 저하' 우려 나오기도
잇따른 말 실수에 '인지능력 저하' 우려 나오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개최국인 캄보디아를 다른 국명으로 지칭하는 말실수를 했습니다.
AP통신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은 12일 아세안 회의에 앞서 첫 공식 발언을 하며 올해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지칭했습니다.
바이든은 "아세안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콜롬비아 총리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말실수를 정정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AP 통신은 바이든은 캄보디아를 향해 출발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은 지난 10월 28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린 민주당 행사에 참석해 미국의 50개 주를 "54개"로 발언한 바 있습니다.
지난 10월 24일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인도 힌두교 '디왈리' 축하 행사에서 발언 도중 인도계 혈통의 리시 수낵 의원이 영국 총리에 내정된 점을 축하하며 그의 이름을 '라시 사눅'이라고 잘못 발음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같은 날 백악관 정원에서 나무 심는 행사가 끝난 후 다른 참가자의 뒤를 따라가다 몇 초 후 엉뚱한 방향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는 "우리 어디로 가야 하지?"라고 물어보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잇따른 말실수 등으로 여든 살에 접어든 바이든의 인지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