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관장 "중국이나 일본에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특징 있어"
"미국에도 더 알려졌으면…"
한국 미술 전담 큐레이터도 채용 예정
"미국에도 더 알려졌으면…"
한국 미술 전담 큐레이터도 채용 예정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으로 이루어진 '이건희 컬렉션' 미국에서 전시하는 방안 추진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1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체이스 로빈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의 윤성용 관장을 만나 '이건희 컬렉션' 전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은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박물관, 미술관 등 19개의 문화기관이 집적된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박물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하 박물관 중 한 곳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소장품 중에는 고려청자, 조선백자, 고려 불화 등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빈슨 관장은 "'이건희 컬렉션'은 (한국의) 전통 미술뿐 아니라 현대 미술도 아우르고 있다"며 "한국에서 전시에 큰 관심이 쏠리고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직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도 앞서 '이건희 컬렉션'을 해외에서 선보이기 위해 박물관 등 몇 곳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빈스 관장은 한국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한국만의 매력에 대해서는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미국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더 알려졌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조선 시대 의궤(儀軌)를 예로 들며 "일본은 판화, 중국은 회화 등 딱 떠오르는 구체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한국은 아직"이라며 "가야 할 길이 많은 듯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물관은 처음으로 한국 미술을 전담하는 큐레이터도 뽑을 계획이며, 로빈슨 관장은 "우리 박물관 확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모습 / 사진=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연합뉴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