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된 광산에서 221시간 동안 고립됐다 극적으로 생환한 박정하 씨의 아들 박근형 씨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봉화 광산 사고에서 구조된 박정하 반장님 아들 박근형 씨가 감사 문자를 보내왔다"며 박근형 씨에게 받은 문자를 공유했습니다.
박근형 씨는 "어제 가족들 모두 모여 회에 소주 한 잔하며 아버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도지사님의 따뜻한 배려와 총명하심에 진심으로 감복했다. 전라북도 도민이지만 경상북도 도민이 많이 부러웠다"면서 "먼곳에서도 도지사님의 성공과 도민들의 행복을 기원하겠다"며 감사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지사는 "박정하 작업반장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시고 집에서 가족들이 모두 모여 소중한 시간을 보냈었나 보다"며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식사하며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삶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저도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에는 아버지와 가족 다같이 경북으로 초대해 맛있는 식사를 하기로 했다"며 "공직자는 어떤 일을 했을 때 감사하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듣는 것이 최고의 보람이라 생각한다. 따뜻한 문자 보내주신 아드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봉화 광산 매몰 사고는 지난달 26일 발생했으며 지난 4일 밤 11시쯤 고립됐던 광부 2명이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 지사는 이들을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사고대응 현장특별대책반을 가동했고, 생존자 확인용 시추 작업을 위한 국내 최고 전문가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함과 동시에 초과되는 비용 전액은 경상북도가 책임지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