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에어쇼서 2차대전 사용 항공기 2대 충돌 후 폭발
입력 2022-11-13 14:02  | 수정 2023-02-11 14:05
'댈러스 공군 항공기 기념 에어쇼' 도중 항공기 두 대 충돌
행크 코아테스 "본래 B-17 폭격기 4~5명, P-63 전투기 조종사 1명만 탑승 가능"

12일(현지 시간) 미국 댈러스 에어쇼에서 군용기 2대가 공중에서 서로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연방 항공청(FAA) 당국은 12일(현지 시간) "역사적인 군용기 2대가 서로 충돌해 추락해 불덩이가 되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엄청난 화염과 거대한 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웠습니다.

사고가 난 비행기 안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 지상에서 사상자 발생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내 중심부에서 약 16km 떨어진 거리의 댈러스 이그제큐티브 공항 부근에는 사고로 긴급 구조대 등 비상 대책 요원들이 황급히 몰려들었습니다.

연방항공청 성명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1시 20분쯤 보잉 B-17 전폭기와 벨 P-63 킹코브라 전투기가 충돌해 발생했습니다.

이날 진행된 행사는 '댈러스 공군 항공기 기념 에어쇼'로 각종 역사적 항공기들이 출연해 비행하는 자리였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충돌 장면을 목격한 앤서니 몬토야(27)는 "나는 사람들과 함께 서서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충돌하는 비행기들을 보고 충격과 함께 내 두 눈을 의심했다"며 "주변의 모든 사람이 숨을 헐떡이거나 비명을 질렀고 모두가 울음을 터뜨렸다.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에어쇼를 주최한 행크 코아테스는 "사고 비행기 중 B-17 플라잉 포트리스 폭격기에는 보통 4~5명이 탑승하며 또 다른 전투기인 P-63 킹코브라는 조종사 한 명만 타게 되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릭 존슨 댈러스 시장은 "국립교통안전위원회 (NTSB)가 경찰과 소방의 지원을 받아 현장을 인수해 통제 중"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장 사고 장면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B-17 전폭기는 '하늘의 요새'로 불리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주력 폭격기로 활약했습니다. P-63 킹코브라 전투기는 2차 세계대전 이전에 구소련이 가장 애용했던 전투기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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