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통유리창 출구로 오인해 돌진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에서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10대 남성이 통유리 창문에 부딪혀 기절했습니다. 그가 투명한 판유리 창문을 출구로 착각해 돌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월 워싱턴주 밸뷰(Bellevue) 한 루이비통 매장에서 대낮에 절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A(17) 군은 1만 8,000달러(약 2,500만 원) 상당의 가방을 훔쳐 매장 밖으로 달아나려다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혀 실신한 채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A 군은 복면을 쓰고 검정 옷을 입고 3인조로 미국 워싱턴주 벨뷰 광장에 위치한 한 루이비통 매장에 난입했습니다.
앞서 2명은 선반에 진열된 가방들을 집어 매장 밖으로 유유히 걸어 나가며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들을 뒤따라 양손으로 가방을 집어 도주하던 A 군은 도망치려다 통유리창을 출구로 착각해 정면으로 들이받고 쓰러졌습니다.
매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보면 A 군은 매장에서 가방 하나를 들고 달아나다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혀 그대로 고꾸라졌습니다.
그대로 기절해버린 탓에 경비원이 뒤늦게 그를 제압할 때도 그는 꼼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장에 있던 손님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계산대 아래에 몸을 숨기고, 이를 지켜보던 직원이 놀란 손님에게 다가가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의식을 잃은 A 군을 현행범으로 즉시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A 군은 악명 높은 소매치기 범죄 조직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A 군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사진과 이름 등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았고, 구금됐다가 현재는 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촉법소년의 범죄에 대해 "10대지만 청소년이 성인 범죄를 저질렀다면 그에 응당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